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폴 크루그먼 지음·예상한 외 옮김·현대경제연구원북스 펴냄·1만8천원 조지 부시가 재선된 2004년 대통령 선거가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마지막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던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예언은 실현됐다. 공화당이 패배한 대선 한 해 전인 2007년에

볼로레 그룹의 최고경영자 뱅상 볼로레는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공했던 호화 바캉스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우리가 누군가와 친구라고 해서 그 친구와의 사이에 도덕이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피해갔다...

혁명이 아니면 죽음을! 독재정권이 40년 동안 군림했던 니카라과에서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은 치열했다. 보랏빛 호수들과 황토색 화산들로 이뤄진 땅에서 잔혹한 전쟁이 벌어졌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고, ‘대안 세계주의자들’의 시위가 등장하고, ‘대안’ 출판의 맹아가 싹트고, 수천 개 대중집회에 청중이 모여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경제 체제를 문제 삼는 분석들을 지지하면서 기존 이념을 비판하는 일련의 폭발물이 지구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2월 취임 당시 “세계화된 대한민국”을 약속하며 1인당 국민소득을 연 4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로부터 12개월 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그도 미처 알지 못했다. 자신이 표방하는 신자유주의의 위기로 한국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대북 강경책으로 남북한 사이의 긴장이 지난 10년을 통틀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6자회담(중국, 남한,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에서 한국이 배제될 위기에 처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지난 3월 9일 수천 명의 브라질 농민들이 토지개혁을 요구하며 농업부 청사와 설탕 공장 및 각종 셀룰로 오스 산업시설을 점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부는 농산물 연료 집중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신자유주의 30년, 자본주의 100년의 기틀이 거대한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 이제 시장과 자본은 더 이상 인간이 기댈 것이 못 된다고 당당하게 선언할 때가 왔다.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용기 있게 펼칠 때가 왔다. 용기를 갖고 당당하게 말하자면, 칼 폴라니가 새 시대의 출발점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확산되고 깊어지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우상처럼 변해버린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저질러놓은 만행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논의가 아닐 수 없다.

　2008년 7월 2일 잉그리드 여사가 석방되자, 그 때까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던 콜롬비아는 세계 정치인들과 미디어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게릴라가 억류한 다른 인질들의 운명과 인질교환 문제도 마찬가지로 사라져버렸다. 단지 1월 13일 워싱턴에서 알베로 우리베 대통령이 비참한 실패로 끝난 임기 말의 부시대통령과 악수하고, 미국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뿐이다.

　어떤 국가들은 왜 보호무역주의를 선택할까?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 국가들은 불경기나 심지어 디플레이션의 경우에도 자유무역주의를 선호할까? 이에 대한 답은 전문가 집단의 판단에 맡길 수가 없다. 심지어 그들의 판단이 만장일치에 가깝더라도 말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폭력 속에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의 암담한 현실은 지식인의 사회적 참여를 새삼 요구한다. 그러나 한국 지식사회는 빛바랜 상아탑에서 노곤한 무력증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는 세계 지성들의 치열한 삶과 철학을 소개, 우리시대의 '참지식인상'을 모색해본다.

지난해 10월 일본은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26년 만에 두 번째로 일어난 일이다.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일본이기에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영향은 치명적이었다. 특히 경기 침체의 찬 바람을 가장 많이 받는 건 자동차 산업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확히 말하면 외국인 산업 연수생들이다. 이들은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일본 열도로 건너 왔지만, 값싼 노동력으로 착취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은 프랑스판 1월호에 동시 게재된 것임．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20세기 초 자본주의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나키즘을 받아들였는데, 서학(西學)이라는 신사조의 수용 과정의 하나였으며 주로 무정부주의(無政府主義)라고 번역되었다. 한·중·일 모두 러시아의 허무주의 사조와 뒤섞여 수용되었으나, 크로

흔히 아나키스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회 투쟁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 복종을 거부하는 노조 활동과 자유로운 노동 활동은 이미 확립되어 있는 기존의 질서를 전복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반항인 것이다.

노엄 촘스키 인터뷰집 10여년 전부터, 노엄 촘스키의 글들이 다양한 제목으로 재편집돼 연이어 출간되면서 독자들에게 덫에 걸리고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미디어의 분석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1988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그의 을 눈여겨 봤을 것이다. 촘스키가 미디어를 다룬 가장 중요한 저

　10월 12일 일요일, 자비에 베르트랑 노동부 장관과 뤽 샤텔 산자부 차관은 일요일 영업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대형 상가에서 쇼핑을 했다. 같은 날 일간신문들은 "프랑스 사람은 일요일에 일하기 원한다."는 제목의 설문 관련 기사를 1면에 발표했다. 이 여론조사는 정부의 강압적 태도를 정당화시켜주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리서치 회사들의 행태를 조장하는 것이다.

　키프러스는 1974년 이래 분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한편 키프로스 재통합을 위한 직접 협상이 2008년 9월 재개되었다. 애초 2004년 유엔이 제출하고, 터키계 키프로스 사람들이 승인했던 재통합 계획은 그리스계 키프로스 사람들이 반대함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월 데메트리스 크리스토피아스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대화가 재개되었으나 미래 통합국가 지위(연방국가 혹은 연합국가)는 계속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의 거대한 원시림 한 복판의 벌목지이다. 1km도 안되는 곳에 수위가 막 낮아지기 시작하는 솔리모에스 강이 흐른다. 4월의 대지는 아직도 축축하고 모기는 극성스럽기만 하다. 베어진 나무들만이 야외 벌목장이라는 것을 알릴 뿐이다. 강 건너 편, 아숨차오에 사는 오십 대의 건장한 벌목꾼은 "직경이 25cm에 달하면 나무를 벨지 어떨지 판단할 때" 라고 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회전하는 톱으로 물라테로라는 나무와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코라사오 드 네그로라는 갈색 나무의 껍집을 벗겨내어 균일한 판자로 만들어 내고 있다. 물라테로는 침대 재료로 쓰이는 값나가는 나무다.

사라예보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Radovan Karadzic)가 체포되어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이송된 것을 일단 반겼다. 그러나 보스니아는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만큼 미비한 제도를 개혁할 방도가 없어 좌절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월 17일 코소보의 독립선언은 '세르비아 정체성'이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를 다시 낳았고, 보스니아가 발칸반도의 새로운 모습에서 완전히 소외될 것이란 비관론도 팽배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