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3월호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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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언제나 이 고객을 예로 들곤 합니다. 원래 그 고객은 배를 주문했었는데, 수영을 해보라는 저의 권유를 받아들이고 수영의 기쁨을 재발견하게 되어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몇 해 전 필립 스탁이 당당하게 했던 말이다 1). 그가 말한 고객은지 선정 세계 172위 부호인 러시아 은행가 안드레이 멜니첸코다. 스탁은 멜니첸코가 미스 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자신의 부인에게 요트를 선물하려던 차에 그에게 수영장이 딸린 배의 디자인을 대신 제안하였다. 처음에 그는 스탁의 제안을 썩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 대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스탁은 길이 119미터의 떠다니는 궁전을 설계해줄 마음을 먹었다. 헬리콥터 기착장과 부부용 회전침대, 노천식 목욕탕, 언제라도 변형이 가능한 6개의 슈트 룸, 투명한 바닥이 바로 디스코텍의 천장이 되게끔 만들어진 수영장이 갖춰진 배였다.  2008년 7월 24일자 는 디자이너가 '검소'하다고 찬양하는 이 배의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다. 스탁은 적어도 "단지 권력과 돈을 자랑할 목적만을 가진" 저속한 요트들과는 반대되는 것을 만들어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요트가 "지성의 우아함, 디자인의 아름다움 다시 말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2)고 강조했다.

학술/서평/여행 | 모나 숄레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 | 2008-09-29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