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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 빠진 한수원…UAE원전 파견직원 기강해이에 용역업체 정규직 고용 논란도
내우외환에 빠진 한수원…UAE원전 파견직원 기강해이에 용역업체 정규직 고용 논란도
  • 강수현 기자
  • 승인 2018.12.21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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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이 19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1호기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이 지난 10월 19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1호기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한국수력원자력이 내우회환에 휩싸였다.

복수의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 파견한 직원들이 사고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다. 올해 벌어진 사건은 총 4건으로 성추행, 음주 운전, 주류반입, 직원 폭언 등이었으며, 감봉 1개월부터 감봉 3개월까지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파견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문제가 되는 지점이다.

또한 한수원이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UAE 현지에는 897명의 한수원 직원이 파견돼 있는데, 운영지원 파견근로자 729명 중 109명이 토익점수 기준인 700점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형 원전이 설치되는 바라카 원전임에도 장기정비계약 경쟁 입찰에서, 외국어 능력 부족으로 한수원이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 한수원이 선광티엔에스 등 9개 용역업체 직원 9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민간 용역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정규직인데 왜 한수원이 직접고용에 나서느냐는 주장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역시 용역보고서에서 방사선 관리 업무는 민간 전문기술이 필요하고, 정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상도 아니라고 분석한 바 있다. 

9개 용역업체는 공정위에 불공정거래로 신고하고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지는 이에 대한 한수원의 반론을 들으려 했으나, 한수원 측에서는 질문서만 받고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정부가 앞장서서 탈원전 정책을 외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치는 이면에서 원전 수출에 잇단 악재를 맞은 한수원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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