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줄서기의 미로
크리스마스 저녁에도 길에 제법 차가 많았다. 크리스마스이브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평소 휴일 저녁보다는 확실히 길이 막혔다. 라디오에서 마침 이 시간의 일상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와 무료함을 달래줬다. 운전 중에 할 수 있는 일은, 차선 안에서 달리거나 차선 안에서 서 있거나 차선을 가로지른 선 앞에서(물론 차선 안에서) 대기하거나 밖에 없어서, 멍 때리거나 바흐를 듣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그 중 (공식적으로는) 하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섰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떡볶이를 먹는 데 30분간 줄을 선 사연을 라디오 프로 진행자가 전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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