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가 아니라 ‘사랑’
<신세계>(박훈정, 2012)의 흥행 이후 한국영화 시장에서 흥행코드로 자리 잡은 ‘브로맨스(Bromance)’는 형제(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성들 간의 친밀한 관계에 주목하는 것을 지칭한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형님만 믿으면 돼야!”라는 정청(황정민 역)의 대사는 주어진 세계를 부정하면서까지 믿을 수밖에 없는 남성들 사이의 ‘의리’를 말했으나, 이 영화의 흥행을 주도한 여성 관객들에게는 둘 사이의 절대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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