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사내이사 연임안 부결...CEO오른지 20년만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됐다. 지난 1999년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지 20년만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모아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에는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CEO에 오른 지 20년만에 경영권을 잃게 됐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11.56%를 갖고 있으며, 우리사주가 2.14%, 기타 주주가 약 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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