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민족이 시위에 나서고 정치적 담화 속에 등장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프랑스 대혁명이었다. 그렇다면 ‘민족’이란 무엇인가? 국가? 민중들의 집단? 아니면 서민층? 역사학자 쥘 미슐레는 민족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는 못했지만, 박애정신을 지닌 이상적인 대상으로서 프랑스 민족을 새롭게 그려냈다.
1846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역사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중세 연구가였던 쥘 미슐레는 『Le Peuple(민족)』이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발간했다.(1) 이 평론집이 ‘위대한 국가사’를 갈망하던 제3공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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