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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모바일 사업 구원투수 될까
5G 스마트폰, 모바일 사업 구원투수 될까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4.0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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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10 5G'·LG 'V50 씽큐' 연이은 출격
전용모델로 시장선점 추진...부진 탈출 '촉각'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 개화한 가운데,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용 모델로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 5G 스마트폰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양사의 모바일 사업 회복에도 도움이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5G폰 '갤럭시S10 5G' 출시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달 8일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의 5G 서비스 전용 모델이다. 시네마틱 경험을 제공하는 6.7형(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후면 쿼드 카메라 등 총 6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에 적용된 '3D 심도 카메라'는 적외선 기술을 활용, 실시간으로 영상에 보케 효과를 주는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과 증강현실(AR) 기반 물체 길이 측정 기능 등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도 S10 시리즈 중 최대인 4500mAh로 넉넉하다. 

갤럭시S10 5G는 256GB, 512GB 두 가지 내장 메모리 모델로 출시된다. 256GB 모델은 크라운 실버·마제스틱 블랙·로얄 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39만7000원이다. 512GB 모델은 크라운 실버·마제스틱 블랙 2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55만6500원이다. 5일부터 16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무선충전듀오·무선충전 배터리팩·5G 로고 케이스로 구성된 무선 충전 패키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 9만원 구매 쿠폰 중 하나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 3종.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 3종. 사진/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단말기, 장비, 칩셋 등 5G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새롭게 열리는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5G 서비스 개화를 기점으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버라이즌과 28㎓ 5G 홈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국내 이통3사와 세계 최초 3.5㎓ 모바일 5G 서비스를 상용화 했다. 중국, 인도, 유럽 등 향후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지역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작업을 지속 중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5G 시대가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는 변혁의 시대라고 예측하고 단단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준비를 해 왔고 표준이나 특허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칩셋에서도 5G 토탈 모뎀 솔루션을 구축했다. 모뎀과 RF칩, SM칩 등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무선통신기술 핵심 반도체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 모뎀칩이 휴대폰의 음성, 데이터 정보를 신호로 변환하거나 외부의 신호를 음성, 데이터로 변환해 준다면 RF칩은 신호를 전파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전파 신호를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전압을 조정해 주는 것이 SM칩이다. 

삼성전자는 4일 '엑시노스 모뎀 5100'과  무선 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엑시노스 RF 5500', 전력 공급 변조 반도체 '엑시노스 SM 5800'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RF 5500과 엑시노스 SM 5800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기술학회(ISSCC) 2019'에서 우수 제품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 'V50 씽큐'로 5G 시대는 앞서간다

LG전자도 오는 19일부터 이통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출시한다. 색상은 아스트로 블랙 한 가지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  5월말까지 구매 고객에는 21만9000원 상당의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증정한다. 

통상적으로 V시리즈는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됐지만, LG전자는 V50 씽큐를 5G 전용 모델로 G시리즈와 동시에 출격하는 변종 전략을 택했다. 이제 막 개화하는 5G 시장에서는 경쟁사보다 빠르게 움직여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미했던 존재감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LG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 장착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LG V50 씽큐'(오른쪽)와 듀얼스크린 장착 모습. 사진/LG전자

특히 LG전자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해 V50 씽큐를 5G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6.4형 대화면으로 영상과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고, 세계 최초로 전·후면 카메라 아웃포커스 동영상 기능을 적용해 촬영자의 시점 그대로를 담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구현했다. 전용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LG 듀얼 스크린'으로는 멀티태스킹 성능 극대화도 꾀했다.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더한 것. 예컨대, V50 씽큐 본체로 영화를 보면서 듀얼 스크린으로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보다 보름가량 늦은 출격을 만회하기 위해 LG전자는 사전 체험단을 구성해 분위기 예열에 나선다.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555명 규모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지금까지 LG전자가 운영한 체험단 중 최대로, 첫 번째 5G 스마트폰인 점을 강조했다. 체험단에게는 V50 씽큐 본체와 듀얼 스크린이 함께 제공된다. 

 

모바일 사업 개선 여부 '촉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폰 출시는 부진을 겪어온 양사 모바일 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시장 형성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영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5G폰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이 2020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양사의 5G폰 판매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의 5% 안팎에 그칠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9·갤럭시노트9 등 상하반기 대표작의 흥행 실패로 IM부문의 영업이익이 10조원대에 초반에 그쳤다.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채 되지 않았다. 전사 이익 기여도가 70%를 상회했던 스마트폰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LG전자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7901억원으로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분기별로는 2015년 2분기 이후 15분기째 적자 행진이다.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게 업계 중론이다. 

LTE 모델로 먼저 출시된 갤럭시S10과 LG G8 씽큐의 초반 성적으로만 보자면 양사의 분위기는 엇갈린다. 전작 대비 120%에 이르는 개통 첫 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긍정적이다. 이통3사를 통해 개통된 건수만으로도 지난해의 참패를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유심만 갈아끼우면 되는 자급제 모델까지 더한다면 판매량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5G폰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때문에 5G폰에 대한 대기수요에 더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경쟁사 대비 2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사업 구조상 마케팅 비용 사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비용 증가를 상쇄할 만큼의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최상위 모델 출하가 확대되는 시점에 적자폭이 커지는 모습이 관측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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