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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디 동반 부진에 실적 반토막
삼성전자, 반·디 동반 부진에 실적 반토막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4.0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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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잠정실적…매출 52조원·영업익 6.2조원
부품 업황 악화에 10분기만 최저 성적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현실이 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매출 60조5600억원·영업이익 15조6400억원)보다 매출은 14.13%, 영업이익은 60.36% 감소했다. 전분기(매출 59조2700억원·영업이익 10조8000억원)대비로도 매출은 12.27%, 영업이익은 42.59% 줄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분기 연속 매출 60조원 고지를 넘지 못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발생했던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에 반도체 홍보물을 살피는 관람객이 비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에 반도체 홍보물을 살피는 관람객이 비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 공시를 했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실적으로 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시장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당시 삼성전자가 지목한 실적 부진 원인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 악화였다. 우선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캐파(Capa)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수요 부진으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출하가 줄고 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도 컸다.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1분기 손실폭이 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강 국면을 맞이한 메모리 업황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프리미엄 제품인 서버용 D램의 가격이 20%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 낸드플래시와 D램을 가리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까닭이다. 이 가운데 주력 고객사인 미국 '아마존웹서비스'에 공급한 서버용 D램에서 불량이 발생해 리콜을 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반도체 사업의 이익은 4조원 내외, 이 중 리콜 관련 충당금은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휴대폰과 가전 등 완제품 성적은 그나마 나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갤럭시S10 신제품을 출시한 IM의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조5000억원까지 내려앉았던 지난해 4분기에서 반등을 이뤄냈을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전년도(3조770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TV·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3000억~4000억원가량의 이익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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