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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5G 시대…통신 3사 경쟁 '팽팽'
막 오른 5G 시대…통신 3사 경쟁 '팽팽'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4.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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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개통 행사부터 공시지원금 확대까지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동통신 3사가 5일 5G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3일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5G 스마트폰을 기습 개통하면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일반 가입자를 받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통신 3사는 초기 가입자 선점을 위해 5G 개통 행사와 함께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경쟁에 나서서고 있다. 

이통 3사, 일제히 개통 행사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강남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5G 1호 가입자인 김연아 선수와 고객 30명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S10 5G, 가상현실(VR) 기기와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 매직리프 원, 홀로그램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홀로박스 등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MNO사업부 임원들은 이날 일일 점장으로 활약하며 5G 가입자를 직접 맞이했다. 특히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직접 5G에 가입하기도 했다. 

KT도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인근 ON식당에서 5G 개통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에는 갤럭시S10 5G 사전예약 고객과 영화배우 이제훈이 참석했다. 이현석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 전무는 "그동안 KT는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며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KT의 초능력서비스가 결합해 고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개통을 하루 앞둔 4일 저녁 강남역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전야제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U+5G 체험단 50여명과 가수 청하, 유튜버 안일권 등이 참석했다. AR 댄스 콘테스트 시상식과 5G 퀴즈,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하고, 170평 규모의 일상로5G길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로 LG유플러스가 일등이 되는 여정에 유플런서와 함께하게 됐다"며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듯이 앞으로도 5G 선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파격 혜택으로 '가입자 모시기' 전쟁

초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가격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을 최소 30만8000원, 최대 47만5000원으로 변경했다. 이는 사전 예약 기간 중 공지됐던 금액보다 30만원 가량 올라간 금액이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은 하루 사이에 큰 폭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공시지원금은 최소 13만4000원, 최대 22만원이었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이보다 높은 최소 32만원, 최대 54만6000원으로 조정됐다. 

다만 5G 개통 이후 한 나절도 되지 않아 공시지원금을 기습 변경한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단통법 제4조 1항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는 공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해야 한다. 다만 고객 혜택이 늘어나는 결정이었던 만큼 방통위 차원에서 시정 명령은 별도로 내리지 않고 과태료만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각사의 고객 프로모션 범위도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30일까지 프라임·플래티넘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5G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이 기간을 24개월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프라임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월 6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개통과 함께 각 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시지원금이나 프로모션에도 하루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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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chowon61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