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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일가 지분 모두 담보 내놓겠다"
"박삼구 일가 지분 모두 담보 내놓겠다"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4.10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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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5천억원 지원요청...아시아나 경영정상화 안되면 매각
채권단에 자구계획 제출..."박삼구 경영복귀는 없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스1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스1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향후 3년 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회사 매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다. 

10일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 측은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번 자구계획에 따르면 금호 측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에 대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일가의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박 회장의 부인 이경열씨의 지분 3.08%와 딸 박세진씨의 지분 1.71% 등 4.8%를 담보로 내세운 것이다. 또 박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금호고속 지분은 과거 금호타이어 장기차입을 위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됐는데, 이 지분이 해제될 경우 두 사람의 지분 42.7%도 추가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호 측은 산업은행과 3년간의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하고, 이 기간 내에 MOU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지분 및 상표권 사용 등에 대한 사전 조치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금호 측은 회사의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추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호 측은 추후 박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이번 금호 측 자구안의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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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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