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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눈으로 보는 AI 스피커 내놨다
SK텔레콤, 눈으로 보는 AI 스피커 내놨다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4.18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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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교집합 '키즈 콘텐츠'로 승부"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그간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출시한다. 국내 최초로 7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는 '가정용 AI 스피커'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1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성 위주였던 AI 스피커도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하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었다"며 "디스플레이 탑재형 '누구 네모'는 시각적 효과를 같이 제공해 이런 점을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준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마존 '에코 쇼(show)' 출시 이후 구글, 레노보 등 글로벌 업체들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연이어 선보이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AI 디스플레이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누구 네모'를 통해 AI 스피커 시장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박 유닛장은 "해외는 우리나라 시장과 특성이 조금 달랐고, 국내 가정을 타깃으로 할 때는 가정주부와 아이의 니즈가 같다고 판단했다"며 "가정 내 교집합이 있는 키즈 콘텐츠가 AI를 적용할 수 있는 타깃층이라고 생각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누구 네모'는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과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코코몽 놀이학습 1종을 제공한다.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새롭게 개발했다. 어린이들은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 등의 게임을 통해 다양한 손동작을 해보며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어린이들의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 문제는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 가까이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 할 수 있도록 영상을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를 한다.

스마트폰 없이도 화면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도 누구 네모의 장점이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노래 가사를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환율정보와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을 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존의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제공하던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AI 스피커 '누구'에서 제공하던 음악 감상, 날씨 확인, 일정관리 등 30여가지 생활밀착형 기능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별도로 되지 않지만 영상 촬영은 가능하다. 또 스피커를 이용한 무료음성통화는 기존의 '누구'와 '누구 미니' 등 스피커 간에 이용할 수 있다. 박 유닛장은 "8월 정도에 (더 넓은 범위의) 통화 기능을 넣으려고 한다"며 "비디오 콜(화상 통화) 기능 또한 기술 개발을 거쳐 내년 초쯤 넣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누구 네모'는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유닛장은 "사실 '누구 머니'의 기획부터 론칭까지 2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며 "타깃의 적정성과 디스플레이의 유용성, 디자인 측면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내부와 외부에서 유저 리스치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많이 받은 결과 이런 모습으로 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제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AI 관련 생태계를 키워서, 소비자들이 5G 초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스마트 라이프에 초점을 맞춰 '누구 네모'의 기능을 하반기부터 확대할 방침이다. '누구 네모'의 가격은 19만9000원이며, 기존 '누구' 기기를 반납하면 2만~5만원의 가격 할인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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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chowon61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