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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평택공장, 하이퐁·창원으로 헤쳐 모여
LG전자 평택공장, 하이퐁·창원으로 헤쳐 모여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4.25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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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생산 베트남으로 이전…인력은 창원공장으로

LG전자가 베트남 하이퐁,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한다.

LG전자는 25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을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생산능력: 연간 500만대)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본격 가동한다.

‘LG 하이퐁 캠퍼스’는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등 기존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로 다른 제품군 간 생산 시너지를 높여갈 방침이다. 현재 ‘LG 하이퐁 캠퍼스’에서는 스마트폰 외 TV, 생활가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을 생산 중이다. 베트남 내수 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생산공장을 2014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

 

LG전자 평택공장에서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평택공장에서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

LG전자는 또한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한다.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춘다.

국내 생산의 전략적 중요도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창원사업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LG전자는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지만 본인의 자발적 퇴직 의사가 있을 경우 희망 퇴직을 받을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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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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