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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기업이 고용효과도 '우수'
가족친화기업이 고용효과도 '우수'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5.0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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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족친화기업 대비 고용 증가율 3.3%포인트 높아

국내 500대 대기업 내 '가족친화기업'이 '비가족친화기업'보다 고용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3년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148개사의 고용인원(지난해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총 90만7771명을 고용해 2016년 대비 7.5%(6만337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족친화 인증을 받지 않은 299곳은 59만2226명에서 61만6843명으로 4.2%(2만4617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족친화기업에 비해 고용 증가폭이 3.3%포인트 낮았다.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고용 감소 기업 비중에서 보면 차이는 더 극명했다. 고용이 줄어든 기업 중 가족친화 기업은 23.6%(35곳)인데 반해, 가족친화 인증을 받지 않은 기업은 32.1%(96곳)이었다. 비가족친화기업이 고용을 줄인 비중에서 8.5%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매출 상위 30개 기업 중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모비스, 하나은행, SK하이닉스,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한국산업은행, 한화생명, 우리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 KT, 한국가스공사, 삼성화재, 신한은행, 에쓰오일, 현대제철 등이다. 

인증을 받지 않은 대기업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GS칼텍스, 삼성물산, LG화학,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민은행 등이다. 

가족친화 기업 중 최근 2년간 고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 CGV였다. 2016년 1525명에서 2018년 7302명으로 378.8%(5777명) 급증했다. 이어 한국마사회(176.0%), SPC삼립(107.4%), CJ프레시웨이(102.6%)가 세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현대홈쇼핑(78.5%), 코리아세븐(68.4%), 제주항공(53.7%), 강원랜드(43.1%), 스타벅스커피코리아(38.3%), 한국토지주택공사(38.3%), CJ제일제당(36.8%), CJ올리브네트웍스(36.4%) 등 54곳이 두자릿 수 이상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폭도 상대적으로 가족친화기업이 더 높았다. 가족친화기업 148곳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3조7342억원, 151조8842억원으로 2년 새 12.9%, 31.1%씩 증가했다. 

반면 비가족친화기업 299개사는 11.0%, 24.5%씩 늘었다. 가족 친화기업이 매출 면에서는 1.9%포인트, 영업이익 면에서는 6.6%포인트 비가족친화기업보다 성장률이 앞섰다. 

한편 가족친화기업이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여성가족부가 △주 40시간 근로시간 기준 준수 △18세 미만 근로자와 임산부에 대한 야간 및 휴일근로제한 △임산부 근로보호 △직장 내 성희롱 금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제도 등 13개 요구사항을 심사해 인증한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면 정부부처 및 지자체, 금융기과나 등에서 제공되는 각종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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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