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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VS 이재웅 이틀째 '타다' 설전
최종구 VS 이재웅 이틀째 '타다' 설전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5.2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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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승자가 패자 이끌어야"…이재웅 "정부도 도와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설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에 참석해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와 관련해 "단순한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의 구조적 변화가 금융에 미친 결과의 총체"라면서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며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것임을 항상 유념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이 기조연설에서 직접적으로 이재웅 대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나눴던 설전을 부연 설명하는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최 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의 언사에 대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으며, 이 대표도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최 위원장은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출마' 발언과 관련해 "어제 제기한 문제가 그렇게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기조 연설 말미에 어제 언급한 말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며 "혁신과 포용을 더욱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을 접한 이 대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까지 제가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셨다. 주무 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 있게 잘 읽어봐 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반면 "한 가지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며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통산업이나 관련 종사자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고 거기에 혁신산업도 참여해야 한다"며 "혁신은 혁신가 한명 혹은 기업 하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서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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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chowon61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