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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리한 보도 자제해달라"
삼성 "무리한 보도 자제해달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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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사에 대해 침묵 깨고 입장 표명

삼성그룹이 침묵을 깼다. 그간 재판 중인 사안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쪽을 택했지만 '강경대응'으로 선회했다.

 

23일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혐의 검찰수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7년 삼성은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120자짜리 공식 입장으로 짧지만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삼성은 간결하지만 강한 톤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에 보낸 메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로 인해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날 대응은 검찰과 법원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등이 일반적인 재계 관행과 온도차가 있다. 이 부회장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다, 검찰이 삼성바이오 수사에서 이 부회장이 현안을 보고받았다는 연결고리를 주장하자 삼성이 더는 물러설 데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상황상 더 물러날 데가 없는 삼성이 억울함을 풀고 추측성 보도로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되면서 아직 진실규명의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다""저희는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룹 수뇌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그룹은 참담한 기색이다. 지난 16일 이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의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된 가운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삼성전자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업지원TF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국정농단 사태 당시를 환기시킨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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