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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 클라우드시장 공략 강화
구글, 한국 클라우드시장 공략 강화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5.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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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데이터센터 가동...아시아·태평양 여덟번째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 사진/구글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 사진/구글

구글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국내 고객의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이는 인도 뭄바이와 싱가포르, 대만, 일본 도쿄 등에 이어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설립되는 여덟번째 데이터센터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9 리캡'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구글이 늦게 진출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켓"이라며 "지메일 등 월간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 서비스를 8개 보유한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데이터센터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각 지역에 따라 '리전'으로 구분되는데, 하나의 리전은 격리된 영역(zone)들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고객사는 여러개의 영역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내년 초 설립되는 서울 리전은 처음부터 3개 영역을 가동해 애플리케이션의 고가용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리전은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Kubernetes Engine),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빅테이블(Cloud Bigtable), 클라우드 스패너(Cloud Spanner), 빅쿼리(BigQuery) 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모든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이 총괄은 "구글은 인프라의 안정성과 강점, 개방성을 토대로 고객과 함께 혁신하는 파트너"라며 "현재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가 8개가 넘고, 20년 동안 많은 서비스를 지원하며 보유하게 된 강력한 인프라가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전체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텐스플로우, 쿠버네티스 등의 기술을 오픈 소스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대부분의 글로벌 IT 서비스가 미국, 유럽에 집중돼 있지만, 클라우드는 게임이나 스타트업 등이 활성화한 아시아·태평양 고객의 요구가 굉장히 많았다"며 "구글 또한 다른 지역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의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서비스보다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측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새 플랫폼 '안토스'도 소개했다. 안토스는 어디서나 간단하고 안전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구글 클라우드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지난해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을 적용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GKE 온-프렘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안토스의 하이브리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강제로 스택 리프레시를 하지 않고도 기존 하드웨어에서 빠르게 실행이 가능하고, 개방 API를 사용하는 만큼 어디서나 제약 없이 최신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많은 기업에서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필요한 자원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구글 클라우드는 가능한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머신러닝 전문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기업도 자체적으로 고품질 맞춤형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오토ML(Cloud AutoML)을 발표했다. 수백만 사용자가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도 예측 분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빅쿼리 ML(BigQuery ML)도 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국내에서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삼성전자, 넷마블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임형진 삼성전자 수석 아키텍트는 "구글 클라우드의 스택 드라이버를 통해 사용자들의 빅스비 사용 패턴을 낮은 비용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현 넷마블 콜럼버스센터장은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해외에서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며 "'놀아주는 AI'와 같은 영역에서도 구글 클라우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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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chowon61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