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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질 줄 모르는 일본산 불매운동, 그 이유는?
꺼질 줄 모르는 일본산 불매운동, 그 이유는?
  • 김건희
  • 승인 2019.08.13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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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뉴스1
사진 출처: 뉴스1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막말 및 여성 비하 유튜브 영상 상영논란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우 유튜버의 영상을 강제 시청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자사 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부담을 느낀 윤 회장에게 사퇴 카드는 불가피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윤 회장의 전격 사퇴에도 불구하고 한국콜마 논란의 후폭풍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콜마를 제조사로 둔 화장품 업체의 불매뿐만 아니라 해당 화장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까지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각 방송사들은 한국콜마가 제조한 화장품 판매 방송을 두고 편성을 조율하는 등 소비자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GS 홈쇼핑은 오는 15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된 A업체의 화장품 방송을 미루기로 했다. A업체 화장품의 제조사가 한국콜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날은 광복절로 국민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GS 홈쇼핑뿐만 아니라 다른 홈쇼핑사들도 한국콜마 여파로 방송 일정을 재편성하는 등 내부 조율에 들어갔다. 한국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자칫 홈쇼핑이나 화장품업체로까지 전이될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 한국콜마가 제조사인 화장품 기업과 품명 리스트를 공유하고 불매를 독려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일본 전범 기업 명단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불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불붙은 불매운동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가치 소비, 윤리적 소비 열풍도 반영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출처: 뉴스1

 

불매 운동은 가치를 소비하는 현대의 소비 경향성과도 연관이 깊다. 사회학자 미첼레티는 소비자가 개인의 이해만이 아니라 정치적, 환경적 측면에서 사회적 이해를 고래해 선택하는 것을 일명 정치적 소비라고 정의한 바 있다. 자신의 신념에 의거하여 소비를 결정하는 이러한 정치적 소비의 등장이 이번 불매운동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영혼 보내기운동도 정치적 소비의 일환으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과 성격이 비슷하다. ‘영혼 보내기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예매는 하지만 영화는 보러가지 않는 행위로, 말 그대로 자신의 영혼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관람하고 왔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이다.

불매운동이 일본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음으로써 적극적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항하겠다는 의미라면, ‘영혼 보내기는 좋은 취지를 가진 제품이나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변화에 동참하려는 것이다. 요컨대, 소비가 사회 운동적 성격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사퇴나 불매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DHC의 전속 모델 배우 정유미의 모델 활동 중단 선언 또한 이러한 소비 태도의 변화를 인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DHC는 자사가 소유한 방송사 ‘DHC 텔레비전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방송을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DHC의 회장이 이전에도 막말 논란이 있었던 대표적 혐한주의자임이 밝혀지며 SNS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불매운동 힘입어 유통가 애국 마케팅 눈길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출처: 뉴스1

 

한편,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광복절을 앞두고 국내 유통가는 애국마케팅이 한창이다. 불매운동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애국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일본 제품 대체 수요를 가져오려는 심산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태극 물결 챌린지’ SNS 기부 캠페인을 열었다. 참가자가 SNS에 일상생활 속 태극기 게양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건당 815원씩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되는 캠페인이다.

이마트24도 독립군을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와 함께 만든 반합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 만에 도시락 매출 카테고리 중위권 안에 진입했다.

홈플러스도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해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한정 판매 중이다. 카스 캔맥주 12개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카스 브랜드를 보여주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된다.

 

나 떨고 있니?”... 눈치 보는 기업들

 

이렇듯 불매운동의 장기화 조짐에 기업들도 태세전환에 돌입했다.

일본 기업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거나 과거 친일을 했던 전범기업들이 이제야 꼬리 자르며 불매 진화에 나선 것이다. 제품명의 일본어 표기를 한글로 고치고, 일본과의 인적 교류나 경영 참여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와는 지분투자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의 참여는 없다고 밝혔다.

편의점 CU도 인기 상품 중 하나인 모찌롤롤케익으로 바꿔 출고하기로 했고, ‘데리야끼달콤간장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품질이나 취향만을 기준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신념과 가치에 의거한 소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불매도 장기화될 조짐이다. 불매운동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성난 민심이 반영된 사회 현상을 넘어서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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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2019-08-13 17:39:15
콜마는 DHC와 다릅니다.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건 억지입니다. 회장의 정치적 성향은 모르겠으나 그동안 애국활동을 해온 기업임은 확실합니다. 조회에서 광복절 노래를 부르는 기업이 친일 기업일리 만무합니다. 과도한 불매운동으로 건실한 한국 기업에 타격을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실수에 대한 책임이 있었으니 관용하는 모습을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