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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부는 ‘상시·수시채용’ 바람... 부작용은 없을까?
기업에 부는 ‘상시·수시채용’ 바람... 부작용은 없을까?
  • 김건희
  • 승인 2019.09.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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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출처: 뉴스1

 

KEB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시채용으로 신입행원을 뽑는다. 공채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 공채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은행 공채 폐지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다. 일반직군의 신입직원들의 취업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은행산업이 전통적 은행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하는 상황에서 IT 전문직들 위주로 수시채용을 실시하게 되면 일반 행원 채용 규모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서별로 채용 기준과 요구사항이 각기 다른 수시채용의 특성상 채용비리가 발생할 확률도 있다. 해당 기업 부서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 미리 채용 정보를 알고 직무에 필요한 조건들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추천 채용으로 인턴 등의 직무 경험 기회를 쉽게 얻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IT 분야 인력 확충을 위해 은행들은 관련 업계에 실력 있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데,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가 잘 알고 있는, 인정하는 사람들로 팀이 구성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해 KEB하나은행 측은 수시채용은 서류 평가를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서 아예 해당 부서는 보지 못하게 한다대부분의 인원을 서류 단계에서 거르는데 이 과정에 해당 부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기업의 채용방식이 정기 공채에서 상시·수시채용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관해서는 수시채용은 해당 부서에 적합한 인원을 필요한 시점에 바로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오히려 정확한 평가를 기반으로 한 인재 채용에 유리한 제도라고 말했다.

 

상시·수시채용 확대에 대한 취준생들의 생각

 

그렇다면 이 같은 채용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발행한 <2019 전국 대학 취준생 취업준비 및 기업인식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상시·수시채용 확대에 대해 중도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고, 긍정은 33.8%, 부정은 26.7%로 비율차가 크지 않았다.

상시·수시채용 확대는 경쟁률 및 준비 과정 측면의 해석이 달라 입장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취업 기회 확대(40.9%)’이고, 부정 응답은 경쟁률 심화 우려(35%)’였다. ‘경쟁률 심화 우려의 상세 이유를 살펴보면. ‘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 같아서(20.6%)’가 가장 높았고, ‘신입보다는 경력 중심으로 뽑을 것 같아서(6.9%)’를 다음 이유로 꼽았다.

'상시·수시채용'은 기업 입장에서는 세분화된 직무에 맞는 인재를 적시에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각 기업이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스스로 찾고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획일적인 평가기준으로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는 공채에서 벗어나는 변화가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지만, 기업들이 해당 부서 채용 기준에 관한 정보 제공을 위한 설명회 개최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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