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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의 바다’ 상처에서 변화와 재생 꿈꾸는 30일 간의 여정, 2019 바다미술제 개막
‘상심의 바다’ 상처에서 변화와 재생 꿈꾸는 30일 간의 여정, 2019 바다미술제 개막
  • 김건희
  • 승인 2019.09.3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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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환경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예술 생태계 고찰
기간 중 매주 금요일 개최되는 현장토크로 풍성함 더한다
바다미술제 전시장소 다대포 해수욕장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바다미술제 전시장소 다대포 해수욕장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928일부터 1027일까지 개최되는 2019바다미술제가 30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집행위원장 김성연)927일 프레스 프리뷰를 개최하고 언론을 대상으로 전시를 선공개했다.

 

27일 진행된 프레스 프리뷰에서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2019바다미술제의 주제를 소개하며 그렇게 화려하거나 시각적 자극을 주는 작품보다는 환경 문제 등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들여다보고 의미를 살피는 작품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2020년이 부산비엔날레가 개최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에 바다미술제도 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바다미술제를 총괄 기획한 서상호 전시감독은 이번 바다미술제는 10개 팀 정도로 구성되어 많은 수의 작가를 배치하지 않았다전체적인 구성은 높게, 멋있게 하기 보다는 낮게, 넓게, 밀도 있게 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다미술제가 변화를 시도해주는 방식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승수,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이승수,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위기의 바다에서 자연과 생태 조명하는 2019 바다미술제

이번 바다미술제의 주제인 상심의 바다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오는 상실감을 표현한 돈 깁슨의 노래 ‘Sea of Heartbreak’에서 착안한 것이다. 바다를 자연환경,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층적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상정하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동시대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쟁점들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를 위 12개국에서 온 35명의 작가들은 21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한국과 함께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이웃 국가인 아시아 지역 작가들이 참여해 밀도를 더했다.

 

상처와 변화, 그리고 재생에 이르기까지

2019바다미술제는 상처의 바다’, ‘변화의 바다’, ‘재생의 바다’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바다 이면에 존재하는 여러 요소들을 수면 위로 꺼내어 다대포 해수욕장과 해변공원, 다대 쓰레기소각장에 펼쳐놓는다. 30일 동안 관객들은 상처에서 시작하여 변화와 재생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다시 그 바다로, 다대포해수욕장의 장소성에 주목한 2019 바다미술제

바다미술제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것은 2015,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다대포해수욕장이 가진 본연의 장소성에 주목한다. 대부분의 국내외 작가들이 작품 구상단계부터 다대포해수욕장 현장을 직접 방문하였으며, 이를 통해 상심의 바다라는 주제가 함의하는 지점과 다대포해수욕장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요소들을 작품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드넓은 백사장과 조수간만, 아름다운 일몰, 강과 바다가 만나 생성되는 풍광 등 다대포해수욕장은 여타의 해수욕장과 다른 특징들이 있는 곳이다. 이번 바다미술제의 출품 작품들은 이러한 다대포해수욕장이 가지고 있는 자연 고유의 특징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수십여 개의 군상으로 이루어져있는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는가>는 다대포해수욕장의 해변 정중앙에 위치하여 이목을 이끄는 동시에 자연과 어우러져 매 시간마다 다른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성진 작가 역시 광활한 다대포해수욕장의 한 가운데 설치한 <1 >을 통해 거주에 대한 재해석과 난민에 대한 작가적 시선을 표현했다. 1,500여개의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는 바람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자연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처 입은 자연의 절규를 고스란히 내보일 예정이다.

 

2019바다미술제의 출품작들은 이처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며,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자연적 요소들과 작품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순간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연에 대해 다시 한번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성진, 1평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송성진, 1평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참여작가 그룹, 직접 시민과 소통하며 예술과 생태, 환경 이야기한다

2019바다미술제에 참여하는 콜렉티브 그룹인 홍콩의 아트 투게더(Art Together), 대만의 타이둥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Taitung Dawn Artist Village & Toko Studio), 태국의 텐터클(Tentacles)은 기후변화, 환경, 문화교류를 아우르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전시기간 중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시의 두 번째 섹션인 변화의 바다에 속한 세 개의 그룹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공통된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찾는 관객들을 작품 깊숙이 개입 시키고자한다. 각 그룹이 직접 제작 혹은 설치한 파빌리온을 거점 삼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은 감각을 고루 활용한 활동을 통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어 전시를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관람객에 보다 확대된 예술 체험의 기회를 가지는 동시에,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보다 입체적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 투게더는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를 그들의 작품 <상심의 웅덩이>에서 이끌어 낼 예정이며, 타이둥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 팀은 관람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해양 쓰레기를 활용한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텐터클은 구조물 내에서 태국 전통 음식과 노래를 배우는 시간을 통해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통적 감각을 일깨운다. 이러한 작품들은 상처에서 시작되어 변화를 이야기하는 2019바다미술제의 주제의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 3개국의 콜렉티브 그룹이 기획하고 직접 운영하는 이번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전시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신청으로 운영되며 세부사항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바다미술제 공식포스터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2019바다미술제 공식포스터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개별 작품들의 이야기 돋보이는 2019바다미술제

2019바다미술제는 12개국에서 온 35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21작품을 준비했다. 외형적으로 참여 작가수를 늘리는 방법보다 개별 작품들이 보여줄 수 있는 내용과 형식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들, 혹은 구성 요소들이 많이 투입된 신작들이 다수 출품되었으며, 해당 작품들은 넓은 다대포 해변에서도 눈에 띌 만큼 시각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된 이승수 작가와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은 각각 수십여 개의 군상과 1,500여 개의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마니쉬 랄 쉬레스다의 <수직 물결>은 시민과 단체가 기부한 옷 1,500여벌로 만들어진 108m의 설치 작품을 다대포 해변공원에 선보인다. 또한 이창진 작가의 <수통>은 형형색색의 페트병 6,000여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임협 프로젝트의 <임협 프로젝트 #1> 칠성사이다 박스 2,000여개를 쌓아 올린 작품이다.

 

2019바다미술제는 928일부터 1027일까지 휴일 없이 무료로 개최되며, 정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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