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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강안내] ‘로맨스, 순정과 반역의 사이’: 뉴미디어 시대의 로맨스(20년 1~2월 화요일 저녁7~9시)
[폐강안내] ‘로맨스, 순정과 반역의 사이’: 뉴미디어 시대의 로맨스(20년 1~2월 화요일 저녁7~9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9.10.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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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에 예정됐던 로맨스 강의는 폐강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로맨스, 순정과 반역의 사이’ - 뉴미디어 시대의 로맨스

 

로맨스는 인간 삶의 기본적 욕구라 할 수 있는 애정관계를 다룬다. 그래서 어쩌면 가장 익숙하고, 그래서 또한 진부한 주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중문화 속에서 로맨스는 언제나 강력한 생명력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매일 듣는 대중가요뿐만 아니라 웹시대를 맞이하면서 웹툰/웹소설과 웹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로맨스는 모든 종류의 서사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그 안에서 로맨스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다변화하는 모습으로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로맨스는 오랫동안 가장 체제순응적인 서사로 평가되었다. 그것이 하나의 ‘사유’로 인식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페미니즘과 젠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맨스 서사에 대한 적극적인 독서가 요구되고 있다. 연애에서 시작되어 ‘순정’, ‘로맨스’ 등의 여러 이름으로 규정되어온 애정서사를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그 안에 반역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그리하여 이 강좌는 로맨스에 대한 낯설고 불편한 관심들을 모아보았다. 

 

 

* 수강 대상자

- 웹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 남 몰래 할리퀸로맨스 좀 읽어보았다고 하는 사람

- 손발이 오글거리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을, 논리적이고 비평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싶은 사람

 

* 강의 방법

- 강의: 뉴미디어 매체를 기반으로 한 로맨스 서사에 대해서 강의한다.

- 토론: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함께 토론한다. 


 

*주별 강의 계획

주제 내용
1

1/7 (화)

[이정옥]

로맨스와 멜로드라마, 낭만적 사랑의 양면성

세상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사랑이란 주제를 서사의 생명력으로 삼는 장르는 로맨스와 멜로드라마 둘뿐이다. 그러나 로맨스와 멜로드라마가 사랑을 대하는 관점과 방식은 전혀 다르다. 로맨스는 낭만적 사랑의 판타지를 추구하지만, 멜로드라마는 낭만적 사랑을 도덕규범으로 규율한다. 문제는 규율의 대상이 항상 여성이라는 점에 있다. 여성들의 사랑은 도덕적 미덕의 경계선을 넘어 사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장르는 오랜 시간 혼종과 중첩을 거쳐 긴밀하게 얽혀 왔던 까닭에 둘 사이를 구분하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 강의에서는 각 시대의 문화와 도덕규범의 결에 따라 변주되는 낭만적 사랑을 통해 로맨스와 멜로드라마를 비교하고자 한다. 

2

1/14 (화) 

[이주라]

한국의 로맨스는 무엇을 꿈꾸는가

– 로맨스의 역사와 여성의 욕망

누구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로맨스라는 장르는 뻔하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이성 간 연애가 근대의 발명품이며, 역사적 과정 속에서 관계의 형식이 변주되고 있듯이, 로맨스 장르 또한 역사적, 문화적 변화를 보인다. 할리퀸으로 대표되는 번역 로맨스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해피엔딩의 이야기지만, 한국의 연애소설은 신데렐라로 팔려가기 싫었던 여성들의 비극적 삶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다. 한국의 로맨스는 비극적 현실과 행복에 대한 동경이라는 화해할 수 없는 두 가지 욕망을 끌어안고 자라났다. 이 강좌는 한국 연애소설의 역사와 번역 할리퀸 로맨스의 수용을 살피면서, 한국 로맨스의 특징과 수용층의 욕망을 알아볼 것이다. 

3

1/21 (화)

[류수연]

웹 2.0 시대의 웹 로맨스 서사

우리는 흔히 웹소설을 장르소설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PC통신소설에서 인터넷소설, 그리고 웹소설로 장르소설의 계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는 한다. 그러나 모든 장르소설이 웹소설로서 부흥한 것은 아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공룡 플랫폼은 대중의 니즈에 기반한 장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웹소설은 웹 플랫폼의 실질적인 캐시 카우이자 핵심 상품으로서의 콘텐츠로 거듭났다.

여기서 질문이 나오질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독서의 대상일까? 활용의 대상일까? 기존의 창작이론이나 비평이론으로는 이것을 온전히 설명해내기 어렵다. 이 강의에서는 웹 2.0 시대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독물(讀物), 더 나아가 가장 활발하게 OSMU(One-Source Multi-Use)를 야기하는 디지털 콘텐츠로서 웹 로맨스 서사의 어제와 오늘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4

1/28 (화)

[송명진]

나는 로맨스가 싫다

최근 문학 지형도는 웹소설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그리고 로맨스는 이러한 웹소설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중요한 서사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로맨스는 기존 서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과 한계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었던 <소녀, 홍길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로맨스의 특징을 웹소설이라는 매체 환경과 관련지어 논의하고자 한다. 

5

2/4 (화)

[양근애]

‘브로맨스’와 ‘워맨스’, 호모소셜리티(Homo-sociality)의 젠더 상상력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이성간의 로맨스가 아니라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간의 친밀감과 연대를 다룬 이야기들이 많아졌다. 저널리즘은 ‘브로맨스’, ‘남남 케미’, ‘걸크러쉬’, ‘워맨스’ 등의 용어를 실어 나르며 고정된 젠더 역할에서 벗어난 캐릭터와 그들 간의 로맨스를 부각시키고 있다. 남성간, 여성간의 사랑을 암시하는 이러한 로맨스 재현은 젠더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동성애를 부정하거나 틀 지우는 수행적 재현은 아닐까. 이 강의에서는 최근 부각된 브로맨스와 워맨스 영화와 드라마를 살펴보고 이들이 보여주는 호모소셜리티의 양상이 대중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6

2/11 (화)

[문선영]

플랫폼의 환경과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의 귀환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영상 콘텐츠는 새롭게 등장하는 플랫폼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드라마는 이제 더 이상 전통적인 미디어 TV와의 결합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TV가 지닌 제한이나 한계로, 사라져버리거나 소외되었던 장르나 주제는 웹으로 이동하여 재탄생하고 있다. 드라마의 지각변동 속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장르 중 하나가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이 강의는 뉴미디어 시대의 플랫폼 확장을 통해 과거 소외되었던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가 떠오르기 시작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근 웹드라마, TV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는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로맨스물의 경향과 전망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7

2/18 (화)

[서곡숙]

로맨스 영화와 섹슈얼리티:

연애 강박의 시대와 결핍

로맨스영화들은 전반적으로 섹슈얼리티의 범람을 보여주지만, 성적 쾌락에 있어서 계급 차이, 젠더 차이가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로맨스영화들은 섹슈얼리티의 범람과 계급적 차이, 신데렐라의 좌절과 낭만적 사랑의 몰락, 낭만적 사랑에서 열정적 사랑으로의 이행이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 영화들은 성 풍속도의 변화와 관계 맺기의 두려움을 통해서 연애 강박의 시대에서의 결핍을 드러낸다. 이 강의에서는 2000년대 로맨스영화들에서 나타나는 성적 쾌락, 낭만적 사랑, 열정적 사랑을 중심으로 섹슈얼리티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8

2/25 (화)

[송화숙]

댄스음악에 나타난 사랑의 기술(記述)과 기술(技術)

대중문화 및 일상의 영역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이들을 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 자연스러움은 초역사적이라기보다 철저히 역사적, 문화적 결과물로 그 연원은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한국대중음악사의 가장 뚜렷한 지형도적 변화의 중심에는 대중음악 범주에서 줄곧 금기시되어왔던 육체성의 발현이 폭발적으로 드러났다는데 있으며, 이러한 변이의 추동력은 댄스음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강의에서는 다른 대중음악 장르에 비해 더 ‘내용 없고’ 더 ‘의미 없는’ 음악으로 치부되어왔던 댄스음악이 육체-감각성에 기반하여 ‘비서사적 서사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을 역사·문화적으로 살펴본다.

 

* 강사 소개

이정옥

숙명여대 기초교양대학 교수. 「대중소설의 시학적 연구」로 서강대에서 박사학위 받음. 「멜로드라마, 도덕규범과 감정을 조율하는 근대적 상상력의 역설」, 「로맨스, 여성, 가부장제의 함수관계에 대한 독자반응비평」 등의 논문이 있음. 대중서사학회 회장 및 편집위장 역임. 대중서사적 관점으로 세상 관찰하기가 취미.

 

이주라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910!1920년대 대중문학론의 전개와 대중소설의 형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식민지 근대의 시작과 대중문학의 전개』가 있으며, 공저로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 로맨스』와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5, 『순결과 음란』이 있다. 대중서사장르 팀과 대중서사학회 로맨스 연구 팀에서 공부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특징과 한국적 욕망의 구조를 그려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류수연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조교수.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계간 『창작과비평』의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인천문화재단의 이사, 대중서사학회 연구이사 겸 로맨스 서사 연구팀장, 세교연구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뷰파인더 위의 경성』, 『한승원』, 공저로는 『진격의 독학자들』, 『할리우드 프리즘』,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 등이 있다.

 

송명진

경기대학교 융합교양대학 조교수.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개화기 서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역사전기소설의 수사학, 문학과 과학Ⅰ(공저)가 있으며, 「서사 전략과 대중문화 콘텐츠」, 「혼혈의 서사화 양상에 대한 사적 고찰」 등의 논문을 썼다. 현재 ‘대중서사학회 로맨스 서사 스터디’에 참여하여 웹소설 로맨스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양근애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역사극의 형성과 재현의 문화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연극평론가로 활동해왔으며 2016년 방송평론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희곡』, 『공연과 이론』 편집위원, 한국극예술학회, 대중서사학회, 상허학회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의 연극, 애도에서 정치로」, 「역사드라마의 스토리텔링 전략과 반향」, 「역사드라마의 젠더와 정치성」 등의 논문이 있다.

 

문선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지식융합학부 조교수. 주요 연구로는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코미디」,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환상」(공저), 『한국의 공포드라마』(저서), 「플랫폼의 이동과 최근 학원물 드라마의 경향」(논문), 「TV드라마의 과학적 상상력」(논문)이 있다. 한국 방송극의 장르 문화와 형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 중이다. 현재 대중서사학회 로맨스연구팀에서 장르로서의 로맨스를 탐구하고 있다.

 

서곡숙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연구소 경북테크노파크에서 문화산업 정책기획 선임연구원, 팀장, 실장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비채 문화산업연구소 대표로 있으면서,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기획이사, 서울시 영상진흥위원회 위원장, 르몽드 아카데미 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N세대를 위한 새로운 영화/영상 교육』(공저), 『코미디와 전략』, 『코미디와 웃음』, 『코미디와 패러디』, 『코미디와 가면』, 『영화와 N세대』등이 있다.

 

송화숙

서울대학교 작곡이론 전공, 독일 베를린에서 음악학과 문화학 석사, 대중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역서로 『대중음악이론』(공역), 『페미닌엔딩』(공역)과 「뮤지카 모빌리스: 기술복제시대의 음악적 매체성」 「이 죽일 놈의 사랑: 발라드의 성정치학」 「신체의 타자화 타자화된 신체」 등의 논문이 있으며, 현재 한예종과 전북대에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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