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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C-ITS 사업 평가 결과 반발 거세... KT 몰표 논란
울산 C-ITS 사업 평가 결과 반발 거세... KT 몰표 논란
  • 김건희 기자
  • 승인 2019.12.2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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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뉴스1

26<디오데오> 보도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 사업을 몰표받은 KT가 수주하자 입찰에 참여한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현대오토에버가 반발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3일 울산시의 C-IT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결과를 받고 심사위원들 중 일부 위원들의 점수가 지나치게 낮은 점을 문제 삼고 울산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10명의 평가위원 점수를 보면 그 중 3명이 KT에 과도하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사물 간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도로 인프라 개선 사업이다. 신호등 등의 교통체계를 중앙에서 관제하거나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는 서울과 제주에서 C-ITS 사업권을 따냈다.

울산시는 지난 10월에 C-IT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낸 후 심사를 거쳐 이달 13KT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서울과 제주에서처럼 탈락한 3개사는 결과를 수용하려 했으나 울산시 홈페이지에 평가위원별 점수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달라졌다. 10명의 심사위원들 중 3명이 KT에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준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표의 총점은 가격 부문 10, 기술 부문 90점으로 총 100점이다. 입찰금액은 KT203203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등 현대오토에버는 2251800만원을, 3등인 LG유플러스는 2104009만원, SK텔레콤은 2079256만원을 적어냈다.

기술 부문은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로 나뉘는데 각각의 배점은 20, 70점이다. 정량은 참여사 구성원들의 자격 현황 등 객관적 지표로 평가하기에 이의 제기가 불가한 부분이다.

문제가 된 것은 정성평가였다. 지역업체 협력방안이나 특별제안, 하도급 계획 적정성 등 7개 항목으로 구성된 정성평가에서는 주관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총점 중 70점이 정성평가에서 획득되다 보니 여기서 높은 점수를 따내는 것이 입찰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논란이 된 3명의 평가위원은 KT에 특히 좋은 평가 점수를 주었다. KT에는 만점을 주고, SK텔레콤을 비롯한 다른 기업에는 4-50대 점수를 주어 KT와 큰 격차를 뒀다.

10명의 평가위원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준 2명의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평균 점수가 반영되지만 문제가 된 3명 중 2명 심사위원의 점수가 포함됐다는 점을 탈락사들은 문제 삼고 있다.

울산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나 부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KT 관계자는 제주 C-ITS, 판교 제로시티, 기가코리아 정부 과제 등 다양한 자율주행 사업 경험 및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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