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냉연공장에서 가열로를 식히는 냉각수가 일부 생활용수에 유입돼 노동자들이 먹는 물이 오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26일 광양제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직원들이 마시는 물에 냉각수가 유입돼 오염됐다”며 사측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가 참여하는 대책위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도 촉구했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40분경에 냉연공장의 정수기 물이 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제철소 측은 수질 검사에 나섰고 물의 전기 이온 농도를 나타내는 전도도가 음용 기준치보다 높게 측정된 것을 확인하고 오후 4시에 전 직원과 협력사에 사용 금지를 통보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냉각수 배관과 정수 배관 사이에 설치된 차단 밸브에 문제가 생겨 냉각수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 측은 냉각수가 음용 기준에 문제되지 않고, 전도도만 높게 측정됐다면서도 냉각수 성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냉각수에 부식을 억제하는 화학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포스코 측은 “자체 수질 분석 결과 수돗물 전도도가 200마이크로지멘스 나왔고 이는 환경부 음용수 기준 이하 수치”라며 “결과를 사내 직원에게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공장 근무자 전원 건강 이상 여부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이어 물 오염 문제까지 제기되며, 주민과 노동자들은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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