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초, 유난히 좁고도 긴 국토 전역에 폭발한 민심이 일으킨 시위가 확산돼 칠레를 뒤흔들기 몇 주 전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던 중에도 20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의 팔다리가 절단되고, 수천 명이 부상당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수감됐다. 또한, 고문과 성폭력이 난무하며, 경찰과 군사력에 의해 수없이 많은 잔학행위가 자행된 그 아수라장이 벌어지기 바로 전이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이 겪는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주변국과 비교해 칠레는 폭풍우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오아시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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