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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1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9.12.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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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문학과지성사)
 저자인 킴 투이는 1968년 구정 대공세 동안 사이공에서 태어났고, 10세 때 가족과 함께 ‘보트피플’로 떠돌다 말레이시아 난민 수용소를 거쳐 퀘벡에 정착했다. 킴 투이의 첫 장편소설 『루』는 사이공 - 말레이시아 - 퀘벡으로 이어지는 30년 동안 저자가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다. 
 ‘루’는 베트남어로 ‘자장가’란 뜻이고, 프랑스어로는 ‘실개천’, ‘흐름’을 뜻한다. 주인공 안 띤이 둘로 나뉘어 싸우던 베트남 시절의 집안 이야기부터 난민으로서 캐나다에 자리잡아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까지의 이야기를 실개천이 흐르듯, 자장가를 부르듯 차분하고 담담하게 읊조린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의 의지를 잃지 않았던 한 집안, 인간의 여정을 시처럼 풀어낸다.

 

<오늘의 SF> #1 (김창규 외, arte)
 SF가 보는 미래가 아닌 SF의 눈으로 바라보는 오늘을 그린 SF 무크지 <오늘의 SF> 1호.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한국 SF 작품을 중심으로 하되, 과학이 가져온 다양한 변화들을 인문·사회·과학적 시각에서 살펴본다. 
 매호 한국 SF 작가들의 신작 6편을 소개하는데, 이번 창간호에서는 중편에 김창규, 단편에 박해울, 해도연, 김초엽, 듀나, 초단편에 김이환, 김현재의 소설을 발표한다. 인접 영역 연구자들이 쓴 3편의 칼럼과 SF를 다룬 5편의 리뷰는 또 다른 흥미로운 세계로 건너가는 길을 독자들에게 활짝 열어 준다.

 

『미국의 불평등은 돌이킬 수 없는가』
(척 콜린스 지음, 박형준 옮김, 내인생의책)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불평등 전문가인 척 콜린스는 불평등을 돌이킬 희망의 처방을 제안한다. 특권의 대물림을 통한 양극화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불평등한 오늘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반영하는 듯하다. 저자는 “불평등을 뒤집는 것은 가능할 뿐 아니라,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며, 불평등의 원인, 불평등 극복 과정에서 직면할 장벽, 불평등에 대한 여러 가지 해결책을 모색한다.

 

『염치와 수치』(김남일 지음, 낮은산)
구한말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대를 ‘문학’이라는 광활한 지평 위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이 책에서 저자는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우리 작가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소설은 물론 일기, 편지, 산문, 그리고 후대의 평론·평전에 이르기까지 한국 작가로서의 부끄러움으로, 고향을 찾아가는 탕자의 심정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탐독하며 우리 작가들이 어떻게 근대를 열고 헤쳐나갔는지 펼쳐낸다. 윤리나 애국심의 기준으로 그들의 공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작가로서 그들 인생의 어느 한 장면에 초점을 맞춰 그들을 살펴본다. 손쉬운 비난이나 경외 대신, 부끄러운 얼굴도 자랑스러운 얼굴도 모두 우리 문학의 풍경이었음을 담담히 인정한다.

 

『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가디언) 
 『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나를 돌보는 효율적인 방법 101가지를 담은 책이다. 저자 엘렌 M. 바드는 일에만 몰두했던 지난 10년의 세월을 돌아보기 위해 작은 오두막에서 혼자 주말을 보냈고, 그 주말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 책은 이해하기 힘든 전문지식이나 감성적인 위로의 말 대신, 자신을 돌보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관한 것들로 이 책을 채워 넣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적극적인 기록과 실천을 통해 비로소 ‘자기 돌봄’이 시작된다. 

 

『아틀란티스 코드』(맹성렬 지음, 지식여행)
 주류 학계에서 아틀란티스 대륙을 언급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사항이다. 아틀란티스에 대한 수많은 가설이 있지만, 여전히 신화적 접근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틀란티스 대륙이 왜 2,500년 전에 등장했고, 고대 철학자들이 왜 아틀란티스를 언급했는지 탐구하면 지구 표상에 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각종 문헌과 유적을 검토하며 지구 구체설의 등장과 고대 문명 교류가 어떻게 아틀란티스 이야기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지 보여준다. 

 

『고요는 어디 있나요』(하명희 지음, 북치는소년)
 18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하명희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우리 둘레를 돌각담처럼 감싸고 있는 소수자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편견을 거두고 그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여백을 만들어 주는 작가의 문학세계가 오롯하게 빛난다. 여린 호흡 속에서도 역사의 큰 물줄기를 끌어와 우리 삶의 논배미에 댐으로써 마르지도 넘치지도 않을 만큼 살아가는 소망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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