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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상 신라젠 대표,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혐의로 결국 구속
문은상 신라젠 대표,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혐의로 결국 구속
  • 조나리 기자
  • 승인 2020.05.12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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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문은상(55) 신라젠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문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경법 위반(배임), 업무상배임 및 업무상배임 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문 대표가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에 대해 성 부장판사는 “A씨가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고 A씨는 피해자 회사의 외부인사로서 이 사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관한 결정권이 없었던 점을 참작했다”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소명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하던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주가 폭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 대표는 무자본 상태에서 유령회사를 이용해 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W는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한편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다. 이후 임상 중단 사실이 공개되자 주가가 폭락했지만, 신라젠 임원들은 미리 알고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용한(56)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56) 전 감사는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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