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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는 소송 중인데... LG하우시스, 경쟁사 인력 영입 ‘빈축’
관계사는 소송 중인데... LG하우시스, 경쟁사 인력 영입 ‘빈축’
  • 조나리 기자
  • 승인 2020.07.1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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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장식자재 기업 LG하우시스가 경쟁사의 핵심인력을 대거 영입한 것과 관련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경쟁사의 인재 영입이 관계사인 LG화학이 인력 유출 등을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을 고소한 이후라 업계의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실무자급 직원 10여명을 대거 영입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노지영 전 한샘 부사장을 고문으로, 최상호 전 한샘 부장을 전략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모두 올해 있었던 일이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지인(Z:IN)의 전문성에 LG전자 브랜드를 더해 인테리어 B2C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추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2015년 27조5,000억원, 올해는 4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한샘은 토털 홈인테리어 전문가 ‘리하우스 디자이너(RD)’를 양성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샘 ‘리하우스’는 공간 패키지 상품 기획부터, 상담, 설계, 실측, 견적, 시공, AS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LG하우시스가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의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 간 인재 영입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일예로 LG화학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이 2년간 인력 76명을 빼가고, 핵심기술 등을 유출받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4월과 5월 각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서울경찰청에 감은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세 번째 고소장 제출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측은 공개채용을 통해 인재들을 영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LG하우시스는 한샘 내부에서 보상 체계 개편 등으로 인력 이탈 요인이 생겼고, 이에 따라 해당 인력들이 LG하우시스로 이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샘의 연봉 등을 감안하면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번 LG하우시스의 인재 영입이 기업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LG하우시스는 2012년에도 한샘의 인력을 빼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한꺼번에 많은 인력이 LG하우시스로 영입되자 한샘 측은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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