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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전기차 2차 회동… 상호간 요구 확인할듯
이재용-정의선, 전기차 2차 회동… 상호간 요구 확인할듯
  • 조나리 기자
  • 승인 2020.07.20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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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에 이어 오는 21일 전기차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20일 재계 및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두 사람의 첫 회동은 이 부회장이 정 부회장을 맞이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 회동은 이 부회장이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는 답방 형태로 이뤄진다.

347만㎡ 규모 부지의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차의 신차 및 신기술은 물론 디자인, 설계, 시험 및 평가,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회동에서는 주로 정 부회장이 삼성이 개발 중인 전기차 배터리 종류의 하나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주로 질문을 했다. 이번 회동은 정 부회장이 현대차가 개발 중인 전기차의 지향점을 설명하고 상호간 요구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상을 통해 삼성과 LG, SK 등 배터리 3사와의 협력을 설명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 부회장을 시작으로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차례로 만났다.

정 부회장은 당시 국민보고대회 브리핑에서 “최근 삼성, LG, SK를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개 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향후 현대차가 지향하는 전기차를 확인하고, 적합한 부품 생산을 함께 고민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5월 12만5,800대를 판매해 17.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그룹은 2만6,500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3.7%로 6위, 2만4,600대를 판 기아차는 3.5%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를 합한 현대차그룹 합산 점유율은 7.2%로, BMW(7.0%)보다 앞선 2위로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

이에 최근 국내 기업의 총수들 간 잇따른 회동은 전기차 업계에서 최근 급부상한 미국 테슬라를 견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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