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전반, 새로운 주체가 사회와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정부에는 위험하고 경제학자들에게는 흥미로우며, 위생학자와 자선가들에게는 불편한 존재. 다름 아닌 ‘노동자’다. 이 불편하고 위험한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 ‘노동조건에 관한 조사’가 탄생했다. 이 조사는 미셸 페로의 선구자적 연구(1) 이후 50년 만에 탄탄한 총서(2)로 결실을 맺으며 노동자의 역사와 흥망성쇠를 탐구대상으로 삼았다. 노동자 연구는 초기 통계수치 조사에서부터 ‘영광의 30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회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사회학의 발전에 도움을 줬다.
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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