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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나고, 멈추는 현대차 제네시스...“정의선 회장 사과하라” 국민청원도
화재나고, 멈추는 현대차 제네시스...“정의선 회장 사과하라” 국민청원도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0.12.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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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V80 /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 제네시스 GV80 /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 GV80의 ‘주행 중 멈춤’ 사고가 지난 세 달간 최소 4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고 차량들은 모두 관련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미 리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최근 같은 제네시스 모델인 G70에서도 두 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GV80는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총 7번 리콜에 들어갔으며 그중 3번은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조처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현대차는 문제의 원인으로 고압연료펌프 문제를 지목해, GV80 3.0 디젤 모델 약 8800대를 리콜조처했다.

그러나 리콜이 완료된 후에도 같은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가 파악하고 있는 주행 중 멈춤 사고는 지난 세 달간 총 4건이다. 지난 7일에 ‘주행 중 멈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한 소비자는, 제네시스 운전자 카페에 글을 올려 “세 번에 걸친 리콜에 성실히 임한 자동차가 고속주행 중 시동 꺼짐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토로했다.(1) 그는 “추돌사고로 사망에 이르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라며 “현대차에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공식 사과는 힘들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제네시스 G70 화재가 발생했다. / 출처=유튜브 캡처
지난 10월 1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제네시스 G70 화재가 발생했다. / 출처=유튜브 캡처

현대차의 안전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제네시스 모델인 G70에서도 최근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0월 15일 한 소비자는 자동차 유튜버 '인싸케이'에 G70 화재 영상을 제보했다. 그는 “지난 10월 1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현대차 사무소에서는 ‘조치는 알아서 하라’는 뉘앙스로 일관하며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사고의 원인으로 ‘퓨전박스 연결전선에서의 단락흔 형성 과정에서의 발화’를 지목했다.

또한,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제네시스 G70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이나 16분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 A씨의 발빠른 진화 덕분에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지만, 같은 모델의 차량에서 두 달 간격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반복되어온 현대차의 안전사고에 대해,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사측이 "프리미엄"이라고 자칭하는 제네시스는 출시 후 엔진 진동 떨림, 변속기 로직 문제, 시동 꺼짐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면서 “차에서 불이 나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주행 중 문이 열려도 서비스센터는 "정상이다", "원래 그렇다", "교환 환불은 어렵다"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늘어놓을 뿐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청원에는 22만 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리콜 이후 GV80 엔진 멈춤 현상과 지난 17일 G70 화재의 원인에 대해 “신중하게 (원인을) 찾는 중이며, 이는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작업이니 소비자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해서 불거지는 현대차 안전 문제에 대해서 “원인을 찾은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1) 12월 30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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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yulara199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