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최남단 빈민가
좁은 길, 울퉁불퉁한 인도, 하늘로 솟은 집들, 무허가 상인으로 가득한 시장,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인 경찰서. 튀니스 시민의 약 10%가 사는 카바리야의 모습이다. 카바리야는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를 둘러싼 ‘빈곤 벨트’의 최남단 빈민가다.
2011년 1월 14일 카바리야의 청년들은 중심가에 있는 내무성 앞에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동참했다. 무관심과 만행, 일방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경찰, 행정부의 부패 그리고 전 대통령 가족·친지들이 부를 과시하는 모습을 수십 년 동안 지켜본 국민들의 분노는, 농촌지역부터 연안지역 도시들과 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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