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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10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2.09.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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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언제나 마음속에 있어』
문보영, 장수양 지음 | 마음산책

“세상이 행복하고 질서 잡혀 있다는 환상에 질문을 던지는 게 문학의 역할”이라 믿는 두 젊은 시인이 적어내린 시집이다. 이들이 시인을 ‘계속 잃어야 하는 직업’, ‘상실의 집합’이라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탈함 속에서도 끝내 시를 사랑하고야 마는 젊은 문학가들의 마음이 섬세한 문체로 전달된다.

 

『까치』
우치노 겐지 지음 | 엄인경 옮김 | 필요한책

조선을 사랑한 죄로 조선에서 추방당한 일본인 우치노 켄지가 조선의 기억을 담아 만든 대표 시집이다. 저자는 일제의 ‘문화 통치’ 시기에 경성을 거점으로 재조일본인과 조선 문인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학 활동을 전개했다. 그의 작품에는 빨래터, 김장철, 길거리 등 우리나라의 풍경들이 잘 구현되어있다.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고통의 쓴잔을 나눠 마시며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 사랑의 힘”이 담긴 시집이다. 저자는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했다. 42편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시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눈감지 마라』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49편의 연작 짧은 소설에서, 작가는 ‘지방 청년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대학을 갓 졸업했지만 학자금대출이라는 빚더미에 앉은 ‘박정용’과 ‘전진만’ 두 청년의 삶을 따라가며 편의점, 택배 상하차, 고속도로휴게소 등 각종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노동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취약계층에 더 가혹한 위기에 대해, ‘눈감지 말라’고 책은 말한다.

 

『사랑하는 이모들』
근하 지음 | 창비

꾸준히 마이너리티의 삶을 이야기해온 근하 작가가 첫 장편만화를 내놨다.『사랑하는 이모들』한국 사회가 ‘비정상’이라고 여기는 울타리 안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어 가는 중학생 효신의 모습을 세세하게 그리며,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클로버』
나혜림 지음 | 창비 

지옥에서 온 ‘악마’와 한국에 사는 평범한 ‘소년’, 아무런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이 만들어 나가는 경쾌한 이야기다. 가난한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정인은 고양이로 둔갑한 악마 헬렐의 유혹과 대면한다. 무수한 유혹으로 이뤄진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삶의 다양한 면면을 반추하게 하는 수작.

 

『영화와 가족』
서곡숙 외 10인 지음 | 르몽드코리아

가족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기에, 너무나 많은 영화에서 크고 작은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가족 멜로 드라마 장르에서는 메인 플롯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하위 플롯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은 영화에서 가족이 재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비평가 11인의 시각으로 탐구한다. 

『슬기로운 사피엔스 생존기』
홍지운 지음 | 아작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고 슬기롭게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기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부터 소통 방식 및 문화의 발달, 다른 인류와의 관계, 인간성을 완성해 가는 과정 등을 이해하고, 기후 변화와 우주 개발 등 또 다른 변화를 맞은 오늘날의 사피엔스에게 필요한 새로운 진화에 대해 탐구해 본다.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
이언 보고스트 지음 | 김효진 옮김 | 갈무리 

이 책에서 이언 보고스트는 인간이 아닌 사물을 존재의 중심에 두는 객체지향 존재론을 전개한다. 그의 ‘에일리언 현상학’은 실험현상학이나 기술철학과는 달리 모든 존재자가 상호작용하고 서로 지각한다는 점을 당연시한다. 이런 독특한 접근법으로, ‘존재도학’, ‘비유주의’ 그리고 ‘공작’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적 도구와 전략을 제시한다.

 

『공상연애소설』
홍지운 지음 | 아작 

“연애를 글로 배울 거라면 이 소설을 읽으라!” SF작가 홍지운이 ‘사랑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책에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덧입힌 9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짝사랑하는 남자애에게 고백하려다가 코에서 불을 내뿜은 소녀, 남극에서 먹어본 잊지 못할 ‘맛’, 눈물이 많은 거인들의 나라까지... 색다름을 찾는 독자들을 위한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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