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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기회 노리는 한화, '태양광' 사업 투자 확대
美 IRA 기회 노리는 한화, '태양광' 사업 투자 확대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11.1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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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빌딩 전경. /출처=한화그룹

한화가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최근 한화 그룹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 방산‧금융‧서비스 사업 등 대표 사업을 단순화하고, 태양광 등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다음 달 분사 예정인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크레딧에 총 6,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지분 매각 대금 가운데 구주매각을 통해 조달할 5,000억원은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선 9월, 한화솔루션은 임시이사회를 열어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자동차 경량 소재와 태양광 소재 사업을 하는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분할 한 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 태양광 사업을 위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당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美 IRA로 기후변화 대응 박차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기대'

 

한화큐셀 판교 R&D센터 차세대 셀 기술 연구 모습.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은 태양광 셀을 모아 만든다.   / 출처=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IRA 통과로 미국 태양광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 내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에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큐셀도 최대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미국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내 태양광 생산거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부터 조지아주 돌턴의 2만7000㎡ 규모 공장에서 연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3,657억원, 영업이익은 3,4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0.4%, 95.3% 증가했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케미칼 부문에서 GS에너지와 협업,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양사는 5,900억원을 투자해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을 설립하고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톤(t)을 목표로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첨단소재는 신주 발행을 통해 1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향후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경량복합 소재 사업과 태양광 필름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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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