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교>를 거론하면서 '중년 남성의 로맨스 심리'에 관한 글을 청탁받았다.청탁 글은 '사랑'이 아니라 '로맨스'. 사랑과 로맨스는 엄연히 다른 것임을 이미 전제하고 있다.사랑과 로맨스는 어떻게 다르기에, 우리는 중·노년의 사랑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고 유독 '로맨스'라고 부르는가? 왜 사랑이 아니고 로맨스인가.
어떻게 애도하셨나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은교>를 잠깐 열고 들어가자.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은교>는 17살 소녀의 젊음과 관능에 매혹된 노시인의 욕망을 다룬 영화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시인 이적요의 노욕은 은교를 향한 것이 아니다.그의 노욕은 제자 서지우를 자신의 아바타로 붙들어 두려는 데 있었다.심지어 은교와의 섹스까지도 서지우를 아바타로 내세워 대신하게 한다.
이적요의 '은교'는 18살 누이였다.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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