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하라와 바다를 사이에 둔 카나리아제도의 라스팔마스 항구에는 발이 묶인 동유럽과 아프리카 출신의 선원들을 자주 볼 수 있다.수개월 동안 바다에서 일했지만 지급 능력이 없는 선주나 마피아에게 임금을 떼이고 버려진 것이다.아프리카와 유럽이 교차하는 이 변방의 섬에 남겨진 선원들을 돕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쿠바 출신 선장 페드로 레이바는 책상 앞에 앉아 전자 체스판 위의 말 하나를 전진시킨다.선실 창으로 새어나오는 빛이 조명을 대신한다.복도와 철 계단, 지하 창고 어디를 둘러봐도 녹슨 침묵만 도사릴 뿐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다.카나리아제도의 라스팔마스 상업항의 제방. 닻을 내린 채 두 여객선 사이에 낀 유조선 '이발라G호'는 벌써 3년6개월째 꼼짝 못하고 있다.부두 사용료와 선원 봉급을 줄 돈이 없는 선주는 배를 버려두고 사라졌다.선원들도 떼인 돈을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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