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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대하는 네 가지 태도
산을 대하는 네 가지 태도
  • 심산
  • 승인 2013.06.10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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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선인봉 남쪽 오버행에 매달려 있을 때였던 것 같다.판판 놀다가 매달린 바위니 옛날 솜씨 같은 게 나올 리 없다.체중을 못 이기고 근육 힘도 딸려 바들바들 떨며 겨우 한 피치를 끝내니 그때까지 확보를 봐주던 산 선배가 피식 웃는다.야 산아, 넌 왜 산에 오냐? 나는 그저 단순한 핀잔인 줄 알고 바로 꼬랑지를 내렸다.미안해 형, 요새 운동을 안 했더니 몸이 완전 쌀자루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빙긋 미소를 띠며 다시 물었다.그게 아니라, 네가 산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금은 당혹스러운 질문이다.산에 다니는 인간들은 산에 오르는 이유 따위를 따지지 않는다.산에 오르는 이유를 따지는 사람은 산에 오르지 않는 사람들뿐이다.오래전에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그분은 풍수지리며 사주명리학 등에 밝아 이따금씩 지관(地官)의 역할도 맡아하셨던 분이다.이분이 산에 오른 것은 오직 어느 곳이 좋은 묏자리인지를 따지기 위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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