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런 척, 영화는 늘 역사를 도용한다.거의 모든 소재를 역사 속에서 찾아낸다.예를 들어 지난 추석 연휴 시즌을 통과하면서 9백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영화 <관상>은 말할 것도 없다.이 영화는 1453년 계유정란의 얘기를 그린다.<관상>은 수양대군이 세조로 즉위하기까지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의 얘기다.김종서가 처단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륙됐던 시대를 한 관상쟁이인 김내경(송강호)의 시점에서 풀어간다.사람들은 왜 영화 <관상>에 주목했을까. 과연 누가 권력을 잡을 상(相)일까가 궁금하기 때문이었을까. 박근혜가 과연 그런 상이었을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안철수가 잡을까? 아니면 문재인일까? 그도 아니면 손학규인가? 등등. 그렇지만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던 것은 단순히 권력의 향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관객들은 잘 안다.자신이 어느 한 쪽을 지지한다 한들, 그리고 그 지지의 대상이 처음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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