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글에 대한 반론
논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주장이, 이론적 분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도덕적 판단이 들어서 있다면 그것은 반론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게으른 추론’에 의한 글이 된다.이런 의미에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12월호에 실린 홍준기의 글은 어디서부터 문제점을 지적해야 할지 난감하게 만든다.홍준기는 지젝의 공산주의 가설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그가 사회민주주의를 싫어하기 때문에 잘못 되었다는 주장 이외에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한 마디로 지젝 같은 ‘공산주의자’가 “공허한 환상”을 부추기면서 가장 현실적인 사회민주주의를 적대시하고 있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했다는 것이다.그러나 홍준기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편견에 의지해 지젝을 비판한다는 핑계로 공산주의 이념에 대한 논의 자체를 마음대로 왜곡하고 있어서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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