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넘게 파리지앵들이 한 거라곤 사랑과 혁명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그래서 그런지 파리는 세월을 허송하기에 좋은 곳이다.파리의 거리들, 광장들, 골목들, 묘지들, 카페들에는 하나같이 파리에서 세월을 허송한 사람들의 자취가 배어 있다.세월을 허송했지만 그것은 혁명을 준비하고 예술적 감성을 충전하는 계기가 됐다.파리는 기념품을 만들거나 표지판을 세워 그들이 지나간 자리를 굳이 기리지 않는다.그랬다면 파리의 진정한 매력은 떨어질 것이다.파리에서는 혁명가와 예술가의 자취를 아무렇지도 않게 공유하는 기쁨이 크기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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