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씨, CJ올리브네트웍스 3대주주 등재
[황현주 기자] 탈세와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남 이선호 씨에 계열사 지분을 증여했다.
이 회장이 선호 씨에 지분을 증여해준 계열사는 이달 공식출범한 CJ올리브네트웍스다. 이 회사는 IT시스템 운영 관리 등 업무를 맡고 있는 CJ시스템즈와 드럭스토어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모그룹 CJ는 IT 서비스와 유통·물류의 결합으로 유통 서비스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선호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0%(14만9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호 씨는 계열사 CJ(76.07%)와 이재현 회장(11.35%)에 이어 3대 주주로 등재됐다.
선호 씨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승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 관계자는 “선호 씨가 지주회사의 지분을 물려받았다면 경영승계 이야기가 화두가 될 수 있겠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전체를 놓고 본다면 영향력이 크지 않은 회사다”며 “이 회장과 선호 씨는 아직 경영승계를 거론할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선호 씨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E&M 두 곳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 제일제당 사원으로 입사해 활동하고 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