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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팬오션 인수 “곡물유통사업 불가능은 없다”
하림, 팬오션 인수 “곡물유통사업 불가능은 없다”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12.2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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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유통회사인 하림그룹이 STX그룹 계열사였던 팬오션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하림에 따르면 팬오션은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23일 체결했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다음달 5일부터 15영업일간 팬오션 인수와 관련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국내 벌크선업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해운업계에서도 3위를 지키고 있는 초대형 벌크선이다. 이 회사는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였지만 지난해 모그룹이 와해된 이후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오션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498억원, 2분기 영업이익 645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하림이 팬오션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팬오션이 그동안 곡물운송업계에서 1위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 하림에 따르면 만약 하림이 팬오션을 인수하게 된다면 국제곡물유통사업을 최초로 시행하게 되는 것으로, 그동안 이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대다수 식품유통회사들이 뛰어들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 인수와 관련해 김홍국 하림 회장은 프랑스 나폴레옹 1세가 쓰고 다니던 모자를 지난 12일 경매를 통해 26억원 사비를 털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림에 따르면 김 회장은 평소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 1세의 어록을 좋아한다. 나폴레옹 1세는 군인 출신이자 프랑스 최초로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된 인물로, 김 회장은 나폴레옹 모자를 통해 국제곡물유통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려는 의중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림 관계자는 “인수 본계약을 만약 체결하게 된다면 하림이 국내 최초로 국제곡물유통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며 “현재 김 회장은 중견기업협회 규제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항상 기업가 정신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곤 했다”고 말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황현주 기자(report7@ilemon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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