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조현아 전 부사장 여동생 조현민 전무 ‘복수의 칼날’ 섬뜩
조현아 전 부사장 여동생 조현민 전무 ‘복수의 칼날’ 섬뜩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12.3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여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복수하겠다”는 문자가 공개되면서 다시금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조 전무의 문자는 서울서부지검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며, 지난 17일 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빠르게 확산되자 조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치기어린 잘 못이었다”고 공개 사과를 했다.

조 전무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며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잘 못이니까요”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치기어린 제 잘 못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 조현민 올림”이라고 적었다.

조 전무는 지난 17일 대한항공 마케팅 부문 임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 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들의 잘 못이다”고 말해 대한항공 노동조합과 전 국민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특히 노조에서는 조 전무의 반성문을 두고 “끝까지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 할 뿐, 오너 일가가 책임지려고 생각조차 않는다”는 등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복수를 다짐하는 내용의 조 전무의 문자가 공개되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누리꾼들은 일제히 조 전무를 비난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일제히 “대한항공 불매 운동 불사하겠다”,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나섰으니 그 다음으로는 조원태 부사장 출격인가? 기대된다”. “조씨 자매들 우애가 정말 눈물겹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소속 의원들 역시 격분하고 나섰다.

김정현 새정연 수석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조 전무의 행동)에 말문이 막힌다”며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총수 일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회사 직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기업이자 국적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총수 일가의 가족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 회장 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총 사퇴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과 여객마케팅, 진에어 본부장 겸 전무를 역임하고 있으며, 최근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시리즈를 펴내면서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황현주 기자
황현주 기자 repor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