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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창이공항면세점 시작도 안 했는데 ‘적자’
호텔신라, 창이공항면세점 시작도 안 했는데 ‘적자’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5.0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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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면세점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자 규모는 약 3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당초 호텔신라가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입찰 금액을 과도하게 써냈기 때문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화장품과 향수 등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면세점은 세계 공항면세점 중 매출 4위를 자랑하는 면세점으로,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월 창이공항그룹(CAG)의 면세사업자 공모에 입찰했다. 그 결과, 롯데면세점, 뉘앙스-왓슨, DFS벤처싱가포르, 킹파워그룹 홍콩, 월드듀티프리그룹 등 굵직한 경쟁사들을 재치고 입점에 성공했다.
 
신라면세점이 입점에 성공하자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을 하나 더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부진 사장을 향해 혀를 내두르며 사업 역량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 1~3터미널에 위치해 있으며, 리모델링 완공은 다음 달로 전해졌다. 총 19개로 구성된 매장은 영업면적 5575㎡로, 신라면세점은 공항과의 계약 등 이유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1차로 12개 매장에서 판매율이 높은 화장품과 향수만 판매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당초 창이국제공항에서의 연간 매출액 6000억원대를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모 과정에서의 입찰 금액을 높게 쓴 탓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적자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 이는 곧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 사장의 과실로 돌아갈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우려가 높아져만 가고 있지만 신라면세점은 ‘차차 잘 될 것이다’라며 안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입찰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아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입찰가에 대해서는 말 할 수 없다”며 “리모델링도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영업실적은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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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기자
황현주 기자 repor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