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 경총에 따르면 경총은 박 전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내정하고 수락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경총은 박 전 회장을 두고 경총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하고 있으며, 신임 회장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아직 박 전 회장은 회장직 최종 수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이 경총 회장직을 수락할 경우 역사상 처음으로 비기업인 출신이 회장을 맡게된다.
박 전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7회 출신이다. 그는 1975년부터 경제기획원에서의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제1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07년부터 1년3개월 동안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금융·보건의료·교육·IT·디자인 등 32개 업종별 단체를 모아 서비스총연합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을 지내고 있다.
한편, 경총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임한 후 지난 11개월 동안 회장 공백기를 지냈다. 경총은 이희범 전 회장 후임으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등에게 회장직을 제안했으나 이들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총은 김영배 상임부회장이 직무대행을 이어오고 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