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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로레알을 상대로 소송 검토 중?
아모레퍼시픽, 로레알을 상대로 소송 검토 중?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5.01.28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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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에 또다시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둘러싸고 소송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이 최근 쿠션형 파운데이션 제품을 본격 출시하면서 아모레가 바싹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의 핵심 브랜드 랑콤에서 올해 쿠션형 파운데이션인 ‘미라클 쿠션’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꿈꾸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확대에 차질이 발생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랑콤의 미라클 쿠션은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 45유로(한화 5만4000원 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판매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2년 아이오페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우레탄폼을 거울이 부착된 케이스에 내장해 농축한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함유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간편한 화장법을 선호하고 있던 국내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해 9월 기준 단일품목 누적판매 1000만개, 1240억원의 연 매출을 올렸다.
 
이후 타사에서는 미투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고, 아모레는 이에 관한 특허를 주장하며 소송까지 불사했다.
 
지난 2012년 아모레는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을 상대로 쿠션형 파운데이션 특허 침해 여부를 둘러싼 법정공방을 벌였다. 당시 LG생건 브랜드 숨37˚에서는 ‘모이스트 쿠션 파운데이션’를, 오휘에서는 ‘미네랄 워터 BB쿠션’ 등을 선보였고, 아모레는 LG생건이 자사의 브랜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도 이를 둘러싼 양사 간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글로벌 기업까지 껴들어 있으니 아모레는 이에 대한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가 쿠션 파운데이션 관련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쿠션형 파운데이션 매출이 사내 전체 매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어 판매와 성장세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는 현재 국내를 비롯한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쿠션 제품 관련 특허 114건을 출원했으며, 특허 등록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에 13건을 마무리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로레알과의 법정 공방과 관련해 사내에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상대 제품을 검토하고 난 후 결정될 것을 짐작된다”며 “세계적인 기업 로레알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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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기자
황현주 기자 journalis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