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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완구 총리 사의, 안타깝다"
朴대통령 "이완구 총리 사의, 안타깝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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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각과 비서실에게 안정적인 국정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보아 이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총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표수리는 오는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일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정치개혁의 차원의 검찰 수사를 당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은 물론 여야를 막론한 철저한 전(全) 방위 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한국시간 20일 밤) 페루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가 고심 끝에 박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면서 "대통령 '부재중' 상황에 따른 국정공백을 우려했으나, 현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지난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공식 회계처리하지 않은 채 선거비용으로 썼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6일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출국에서 앞서 이 총리의 거취 문제 등에 관한 당내 의견을 전달한데 이어, 20일에도 재차 '이 총리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21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는 이 총리 대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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