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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유로존 이탈 여파, 재정위기 때보다 크지 않을 것"
ECB "그리스 유로존 이탈 여파, 재정위기 때보다 크지 않을 것"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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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고위 정책위원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이탈하더라도 그 여파가 2년 전 유로존 재정위기 때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그리스 정부가 72억유로의 구제금융 분할금을 확보하려면 경제개혁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과장은 금물이다"며 자신은 24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문제가 타결될 것으로 기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인한 여파는 2년 전 유로존 재정 위기 당시만큼 위력이 크진 않다"며 "금융 및 경제적 견지에서 다른 회원국들의 연쇄 이탈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트니 정책위원의 이날 발언에 앞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9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다른 국가들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그리스에서 비롯된 재정위기 여파는 2013년 유로존과 전 세계로 확산돼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침체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다만 그렉시트(Grexit)로 인해 회원국들이 받게 될 '심리적 영향'을 예측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 정부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다"며 경제개혁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ECB가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패러티'(등가)를 용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ECB는 환율 목표를 통화정책의 일부로 겨냥하고 있진 않다는 이전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패러티란 1달러와 1유로의 가치가 1:1로 같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패러티는 과거에도 이미 있었던 일이며, 따라서 듣도보도 못한 현상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예상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패러티는 ECB의 정책적 목표가 아니다"며 "우리는 다만 지켜볼 뿐 패러티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전적으로 시장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따라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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