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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 예견된 재앙?
네팔 강진, 예견된 재앙?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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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등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사망자가 최대 1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팔은 거대한 지각판인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을 분리하는 단층선 위에 위치해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음은 네팔 강진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의문들을 AFP통신이 Q&A 형식으로 요약한 것.

 

◇ 어떻게 이런 강진이 발생했나.

80여년만에 네팔에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된 이번 지진은 단층선에 균열이 생기며 비롯됐다. 이 때문에 강력한 지진파가 약 100초간 발생했다.

수십년에 걸친 압력으로 인해 지질구조판이 충돌하면서 단층선이 균열됐다.

네팔 수도 카트만 북서쪽에서 시작됐으며 동쪽으로 약 100km까지 확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지구과학관측소(EOST)의 제롬 베르뉴는 "인도판은 1년에 약 2cm씩 솟아오르고 티베트 고원 밑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러나 움직임이 매끄럽지는 않고 매우 불규칙적이다. 이번에 발생한 것은 두 지각판을 분리하는 단층선의 접점이 대규모로 파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향후 어떤 일이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랑스 파리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파스칼 베르나르 연구원은 "카트만두 남쪽의 단층선 표면은 균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분적인 균열은 곧 이 지역이 몇 년 내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진에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베르나르 연구원은 설명했다.

여진이 계속되지만 시간에 걸쳐 그 횟수와 강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OST의 베르뉴 연구원은 첫 번째 지진 규모에 가까울 정도의 여진들이 이미 발생했다며 지진으로 인해 이미 구조물들이 약화된 뒤 여진들이 잇따르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밝혔다.

베르뉴 연구원은 "진동은 결국 누그러들겠지만 지질구조판이 이동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위험이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더 큰 지진이 발생할까.

베르나르 연구원은 "히말라야 지역에 거대한 지진들이 새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이번 지진보다 더 크 규모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예로 "고무줄을 잡아당긴다고 생각해보라. 결국 나중엔 끊어지지 않겠느냐"는 설명을 덧붙였다.

1934년 네팔과 인도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으로 약 1만7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베르나르 연구원은 아울러 최대 규모 9.0의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이 아직 남았지만 몇 세기가 걸릴 수도 있다"며 정확한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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