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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새누리당 완승, '정국 주도권' 집권 여당으로
4.29 재보선 새누리당 완승, '정국 주도권' 집권 여당으로
  • 최지수 기자
  • 승인 2015.04.3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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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따라서 향후 정국 주도권이 새누리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서구을을 제외하고 수도권 세 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광주 서구을 또한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의석을 건지지 못했다.

이번 재보선이 4곳에서 치러진 작은 선거지만 수도권이 3곳이나 포함돼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이번 선거 결과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정부·여당의 방어'와 '야당의 공세' 구도가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이 재보선 결과를 바탕으로 야당의 주장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별도 특별법에 의한 특검 요구의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새누리당이 역공을 펼치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의혹 공세가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

또 새누리당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안뿐만 아니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당내 리더십을 확고히 한 계기가 됐다. 더불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완승에 따라 박근혜 정부도 집권 3년차 국정 동력을 재확보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승기류를 타던 당 지지율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선거전 막판에 꺼내든 정권심판론도 역풍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당내 혼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문 대표가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공언하며 당 대표직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재보선 패배가 당내에서 총선 승리에 대한 회의감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위기 때마다 흘러 나왔던 분당설과 계파갈등이 다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장기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 조짐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의 입지를 굳혀가던 문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을의 패배로 당내 책임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커질 수록 신당 창당 등 야권내 재편 움직임과 함께 당내 원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원심력은 천정배 후보의 당선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호남 정치 복원을 내세우며 이번 재보선을 승리한 천 후보는 향후 야권 구도 재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천 후보가 당장 신당을 추진하기 보다는 광주를 기반으로 무소속 개혁연대 형식의 세력을 규합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패배한 정동영 후보와 지향점은 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야권 재편을 가속화하는데 시너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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