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국영가스 기업 가즈프롬이 발주하는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뛰어들었으나 최종 승리는 현대중공업이 가져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가즈프롬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3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2억9500만달러(약 3169억원)로, 현대중공업이 가즈프롬과 가격 외 세부조건 협의를 마치면 최종 수주가 확정된다.
가즈프롬 계열사인 GM&T를 통해 발주되는 이 선박은 오는 2017년 1분기 인도될 예정으로,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LNG-FSRU는 척당 2억달러 수준인 LNG선보다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재기화 기능을 갖춘 '바다 위의 LNG기지'로 불리며 척당 2.5억~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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